갤럭시북4 프로 14인치를 구매하고 꽤 오랜 시간 사용해봤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단순한 첫인상이 아닌, 실사용 기반의 후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인텔 울트라7 155H CPU와 16GB 온보드 램을 탑재한 제품입니다.
구매 제품의 저장용량은 기본 256GB입니다.
SSD 추가

SSD는 기본 256GB 구성이라 저장공간이 부족했는데, 다행히 M.2 슬롯이 두 개라 추가 확장이 가능하더군요.
저는 단순 자료 저장용이라 CRUCIAL P3 PLUS 1TB를 장착해 저장공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하판 분해는 의외로 간단하지만 주의는 필요합니다.
고무 범퍼를 제거하고 나사를 분리한 뒤, 신용카드나 플라스틱 헤라 등으로 테두리부터 천천히 열고,
흡착기를 이용해 중앙 결합부를 분리하면 깔끔하게 열립니다.
하판 자체가 얇고 견고해서 억지로 열면 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만족하는 점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디스플레이입니다.
AR 코팅이 적용된 OLED 디스플레이(2880x1800 해상도)는 낮 시간대 카페에서도 반사 걱정 없이 선명한 화면을 보여줍니다.
글레어 패널이지만 AR 코팅 덕분에 시인성이 꽤나 괜찮고, 터치 지원까지 되어 사용성도 만족스럽습니다.
빌드 퀄리티 역시 인상적입니다.
알루미늄 유니바디 특유의 견고함과 마감이 잘 살아있고,
키보드는 처음엔 키스트로크가 얕아 적응이 어려웠지만 두 달 정도 지나니 충분히 익숙해졌습니다.
배열도 무난한 편이라 이전에 사용하던 Razer Blade 2019보다 편했습니다.
아쉬운 부분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특히 갤럭시 생태계와의 연동 부분인데요.
마케팅에선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강조하지만, 실제 윈도우 환경에선 기대한 만큼 강력하진 않습니다.
멀티컨트롤 기능으로 갤럭시 폰과 탭을 연결해 마우스 커서를 공유할 수 있지만,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끊김이 잦고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오히려 intel unison이나 일반 윈도우 휴대폰 연결 방식이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삼성 전화 앱은 구글 연락처와 연동이 되지 않아,
삼성 계정에 저장된 번호만 인식되는 불편함이 있었고, 삼성 노트도 윈도우 환경에선 사용 빈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스마트스크린 기능 역시 제대로 연동되지 않아 결국 매번 탭에서 직접 실행해야 했습니다.
버즈 오토스위칭 기능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버즈2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기본적인 멀티포인트도 되지 않아서,
오히려 QCY T13X 같은 저가형 제품보다 실사용성에서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삼성 퀵쉐어도 제 네트워크 환경에선 구글 퀵쉐어보다 안정성이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갤럭시북만의 연동 강점"이라는 요소는 아직 설득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생태계 관련 아쉬움이고, 노트북 자체 성능이나 활용도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실사용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그램보다 짧은 배터리 시간, 그리고 온보드 16GB RAM의 한계 같은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가까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북4 프로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제품입니다.
고급스러운 빌드 퀄리티, 우수한 디스플레이, 균형 잡힌 디자인, 그리고 괜찮은 가격.
특별히 단점이 도드라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잘 만든 노트북'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습니다.
갤럭시 생태계는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면서 점차 발전해갈 가능성이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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