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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마스크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접촉성 피부염과 모낭염으로 꽤나 고생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미노씬, 독시사이클린 등 항생제를 처방받아도 복용할 때만 괜찮고 금방 재발.
그때부터 날면도기를 포기하고 전기면도기로 전향하게 되었습니다.
면도기 변경의 여정
- 브라운 시리즈5 → 피부 자극 있음
- 회전식 입문 샤오미 S500 → 상대적으로 나음
- 저자극 중 최고인 필립스 S9000 프레스티지 마이크로 에디션(SP9887) 으로 정착
피부가 드럽게 민감하고 예민한 저에겐 선택지가 많지 않았고, 중복 투자 방지 차원에서 최고 사양으로 갔습니다.
이제 면도기 핑계는 못 댑니다…
제품 요약
- 모델명: SP9887/36
- 마이크로 에디션: 기존 S9000보다 20% 작은 헤드 / S9000 시리즈 최신형
- 가격: 쿠팡 기준 약 37만원 (출시가 생각하면 할인폭 큼)
프레스티지 라인답게 가격은 높지만, 민감한 피부에겐 그만한 값어치가 있지 않을까 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물론 최근 출시된 i9000 시리즈는 더 비싸고요. 요즘 전기면도기 가격이 살벌합니다.
제품 스펙이야 워낙 유명한 제품이니 스펙 나열보단 사용하며 느낀점 위주로 남겨봅니다.
무선 충전만 지원
- 유선 충전 불가, 무조건 Qi 무선 충전기만 사용 가능
- 1회 충전 → 3시간이면 완충
- 1회 사용시 배터리 5~7% 소모, 여행 중에도 무리 없음
s9000 프레스티지는 qi 방식의 무선충전기로만 충전이 가능하고, 유선 충전은 불가합니다.
이 부분은 좀 아쉽죠. 유선, 무선 둘 다 가능하면 좋을텐데. 그리고 C타입좀 넣어라 아오..
어쨌거나 무선충전기로 3시간 충전시 완충이라 하는데, 매일 충전하는것도 아니고, 한 번 사용시 5~7%정도 배터리를 소모하니,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여행을 가더라도 충전기 없이 충분히 버틸만한 사용시간입니다.
드럽게 예민하고 민감한 피부를 소유한 저에게도, 습식 사용시 상당히 적은 자극을 주는 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아마 더 낮은 등급을 구매했으면 최상위 등급인 이 면도기가 아른거렸겠지만, 중복 투자를 피하기 위해 s9000으로 온건 잘한 것 같습니다. 이제 면도기 핑계는 댈수가 없어...
건식으로는 역시나 자극이 꽤 있었고, 어차피 저자극을 위한 면도기다보니 번거롭더라도 습식을 추천드립니다. 쉐이빙 폼이나 쉐이빙 젤을 사용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저는 저자극 클렌징젤로 거품내서 면도하는게 자극이 제일 적었네요.
클렌징젤은 '아벤느 클리낭스 클렌징 젤'을 사용 중입니다.
절삭력 비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 일반적으로 파나소닉 람대쉬 > 브라운 > 필립스라고 하죠.
- 하지만 저는 브라운보다 필립스가 더 잘 깎이는 느낌
클렌징팟 – 구매 이유 중 하나
- 전력 공급 없이 작동, 충전 기능은 없음
- 세척 후 거품과 액이 살짝 남지만 깔끔하게 마무리
- 저는 뚜껑으로 먼지 차단 후 따로 꺼내 건조
- 헤드를 열어 말리는 걸 추천
무엇보다 큰 구매 이유 중 하나인, 클렌징팟입니다. 타사 브랜드의 세척스테이션과 다르게 충전을 지원하지 않아 전력공급이 필요없습니다. 저는 이 방식이 훨씬 좋더라구요. 자리차지도 크게 하지 않고.
사용 후에는 위와 같이 클렌징 액상과 거품이 조금 남아있습니다.
저는 상단을 클렌징팟 뚜껑을 이용해 대충 덮어 먼지를 막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클렌징팟에 면도기를 꼽아놔도 좋겠지만, 전 세척 후 꺼내서 따로 말려서 사용합니다. 쪼끔 귀찮으요..
세척 후에, 헤드를 열어 완벽히 말려주면 어쨌거나 다음 사용시 상쾌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왕 쓰는거, 조금 더 신경쓰면서 써주면 모낭염 방지에 더욱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이전 면도기들은 헤드 망을 알콜 스왑으로 자주 닦아줬는데, 클렌징 팟 사용후엔 알콜 스왑으로 소독하는건 생략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내구도에도 안좋을테구요.
필립스 클렌징팟 가격 확인클렌징팟은 쿠팡에서 2팟 한세트로 구매하는데, 16,000원 정도니 보통 한 팟에 8,000원 정도라고 보면 좋을듯합니다.
6개 들이가 더 저렴할때도 있고, 가격변동이 꽤 있어서, 저렴할 때 구매해 놓으면 좋긴합니다.
하나 사서 이틀에 한번 사용하니 1~2달은 쓸 수 있다는데, 이건 더 써봐야 알겠네요.
확실히 브라운보다는 자극이 덜하고, 샤오미 저가형 보다 자극없이 잘깎이는 것으로 만족은 합니다.
다만 조금의 만족감을 더 얻기위해선 꽤나 더 많은 가격을 지불해야합니다. 마치 그래픽카드 같네요.
피부가 건강한 분들은 가성비 모델이나, 절삭력을 우선으로 보고 고르시면 될테고
저처럼 민감하고 예민한 지랄맞은 피부는 대안이 많이 없습니다. 그 중 가장 최고의 대안책이 필립스 s9000아닐까 합니다.
물론 i9000 시리즈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0.08mm 더 깊은 절삭이라는 그 스펙,
민감한 피부엔 되려 자극일 수 있기에 s9000을 선택했습니다. (변명이고 너무 비쌉니다)
저는 2025년 7월 373,030원에 구매했습니다.
s9000도 굳이 프레스티지, 마이크로에디션 등으로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합리적 소비 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다들...알잖아요? '내 피부를 위해'라는 합리화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명분이 충분하다. 그렇다면? s9000. 풀옵으로.